얼마 전 햇빛소득마을 86곳이 처음 선정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우리 부모님이 사는 농촌 마을도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일까?”였습니다.^^;; 태양광 발전이라고 하면 개인이 큰 비용을 들여 설치해야 하는 사업으로만 생각했는데, 마을 주민이 함께 참여하고 발전 수익까지 나눌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다만 내용을 자세히 확인해 보니 단순히 태양광 패널을 무료로 설치해 주는 제도는 아니었습니다. 마을에서 발전사업을 준비하고 부지와 자금 계획, 전력망 연결 가능성 등을 갖춰야 하며, 심사를 거쳐 선정된 이후에도 여러 후속 절차가 필요합니다.
행정안전부는 햇빛소득마을 1차 공모에 신청한 129개 마을 가운데 86개 마을을 최종 선정했습니다. 선정된 마을에는 발전사업 인허가와 사업 추진을 지원하고, 태양광 설치비의 최대 85%까지 금융지원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햇빛소득마을이란 무엇인가요?
햇빛소득마을은 마을 주민들이 태양광 발전사업에 참여하고,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주민들과 함께 나누는 재생에너지 이익공유 사업입니다.
개인이 자신의 집 지붕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는 방식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마을 단위로 사용할 수 있는 부지와 사업계획을 마련하고, 태양광 발전시설을 운영해 발생한 수익을 지역 주민의 소득으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이나 지방 마을에서는 새로운 공동소득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공공부지나 유휴부지를 활용할 수 있다면 토지 활용도를 높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발전 수익은 설치 규모와 일조량, 전력 판매가격, 대출 조건, 유지관리 비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선정만 되면 일정한 금액을 바로 지급받는 제도라고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햇빛소득마을 86곳 선정 결과
이번 1차 공모에는 전국에서 총 129개 마을이 신청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사업계획과 부지 확보 여부, 자금 조달 계획, 전력 계통연계 가능성 등을 검토해 86개 마을을 선정했습니다.
선정된 마을은 준비 상태에 따라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됩니다.
사업 추진에 필요한 요건을 충분히 갖춘 9개 마을은 즉시 사업 추진이 가능한 마을로 선정됐습니다. 나머지 77개 마을은 부지 임대 협의나 자금 계획, 계통연계 등 일부 사항을 보완하는 조건으로 선정됐습니다.
반면 부지 확보나 자금 계획이 충분하지 않았던 34개 마을에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 뒤 다음 공모에 다시 신청하도록 차기 신청 권고가 안내됐습니다.

권역별로는 다음과 같이 선정됐습니다.
| 지역 | 선정 마을 수 |
| 경기 | 9곳 |
| 강원 | 4곳 |
| 충북 | 15곳 |
| 세종 | 1곳 |
| 충남 | 4곳 |
| 전북 | 17곳 |
| 전남·광주 | 19곳 |
| 대구 | 1곳 |
| 경북 | 8곳 |
| 경남 | 7곳 |
| 제주 | 1곳 |
전남·광주가 19곳으로 가장 많았고, 전북 17곳과 충북 15곳이 뒤를 이었습니다. 특정 지역에만 한정된 사업이 아니라 전국 단위로 추진된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태양광 설치비 최대 85% 지원 내용
이번 햇빛소득마을 사업에서 가장 관심이 높은 부분은 태양광 설치비 최대 85% 지원입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설치비의 85%를 현금으로 무상 지급하는 방식이 아니라, 사업 추진에 필요한 비용을 금융 방식으로 지원한다는 것입니다. 정책자금이나 대출 등을 연계해 마을이 부담해야 하는 초기 투자비를 낮추는 방식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부는 선정된 마을을 대상으로 발전사업 허가 등 후속 인허가 절차를 지원하고, 태양광 설치비의 최대 85%까지 금융지원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실제 마을 부담금과 대출 조건, 상환 기간, 이자율 등은 사업별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마을 주민들이 사업 참여를 결정하기 전에는 다음 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총사업비가 얼마인지, 마을이 직접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어느 정도인지, 발전 수익 가운데 대출 원금과 이자를 제외하고 실제 주민에게 배분되는 금액은 얼마인지 살펴봐야 합니다.
태양광 시설의 유지보수 비용과 보험료, 토지 임대료, 시설 철거 비용도 사업계획에 포함돼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업 준비도에 따라 맞춤형 후속 지원
햇빛소득마을 사업은 선정 결과 발표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실제 발전시설을 설치하려면 사업부지 확보와 발전사업 허가, 계통연계, 금융 조달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특히 태양광 발전시설에서 생산한 전기를 판매하려면 전력망에 연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부지가 확보돼 있더라도 해당 지역의 계통연계 여건이 부족하면 사업 일정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정부는 즉시 추진이 가능한 9개 마을의 사업 절차를 신속하게 지원하고, 조건부로 선정된 77개 마을은 부족한 사항을 보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입니다.
이번에 선정되지 않은 마을도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업부지와 자금 계획 등을 보완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처음 신청에서 탈락했더라도 준비사항을 구체화하면 이후 공모에 다시 참여할 수 있습니다.
민·관·군 협력 사례인 가평군 상판리
경기도 가평군 상판리는 이번 햇빛소득마을 사업에서 민간과 지방정부, 군이 협력한 대표 사례로 소개됐습니다.
상판리는 군부대 사격장 운영으로 지역과 갈등이 있었던 유휴부지를 국방부가 상생 차원에서 제공했습니다. 가평군은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하는 계획을 마련해 마을의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사업모델을 구성했습니다.
마을이 자체적으로 부지를 구입하는 대신 사용할 수 있는 공공 유휴부지를 확보하고, 지방정부의 재원까지 연계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앞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저수지나 공공시설 주차장, 사용하지 않는 공공부지 등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모델이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이러한 사례를 관계 부처와 지방정부, 공공기관에 공유해 햇빛소득마을 발굴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햇빛소득마을 2차 공모 일정
햇빛소득마을에 대한 관심은 2차 공모에서 더욱 크게 나타났습니다. 2026년 7월 31일까지 진행된 2차 공모에는 전국 12개 시도와 116개 시군에서 총 617개 마을이 신청했습니다.
1차 공모 신청 마을이 129곳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4배 이상 증가한 규모입니다.
행정안전부는 2차 공모 준비기간을 기존 2개월에서 4개월로 늘렸습니다. 민관합동지원단을 통한 사업부지 발굴과 권역별 설명회, 마을 교육, 사업 컨설팅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2차 공모 신청 마을은 평가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2026년 9월 30일까지 최종 선정 결과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정부는 신청 수요와 지방정부의 요청을 고려해 하반기 추가 공모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올해 햇빛소득마을 발굴 목표는 총 700개 마을입니다.

햇빛소득마을 신청 전 확인할 사항
햇빛소득마을 참여를 준비하는 지역이라면 가장 먼저 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부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토지를 확보했다고 하더라도 소유권이나 임대 기간, 인허가 가능 여부가 불확실하면 사업 추진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의 동의와 수익 배분 기준도 중요합니다. 사업 수익을 모든 주민에게 동일하게 배분할지, 출자 비율이나 참여 기간에 따라 차등 배분할지 사전에 정해야 갈등을 줄일 수 있습니다.
금융지원 조건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최대 85% 금융지원은 최대 한도일 뿐 모든 마을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확정 지원율은 아닐 수 있습니다. 실제 지원 규모는 사업계획과 금융심사 결과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역에서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면 마을 단독으로 판단하기보다 관할 시·군 담당 부서에 문의해 사업 설명과 준비 절차를 안내받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개인도 햇빛소득마을에 직접 신청할 수 있나요?
햇빛소득마을은 개인 가구에 태양광 설치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라기보다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마을 단위 사업입니다. 개인용 주택 태양광 지원사업과는 구분해서 확인해야 합니다.
설치비의 85%를 무상으로 받을 수 있나요?
공개된 내용은 태양광 설치비의 최대 85%까지 금융지원한다는 것입니다. 무상보조금과는 의미가 다르므로 대출 여부와 상환 조건, 실제 자부담 금액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1차 공모에서 선정되지 않으면 다시 신청할 수 없나요?
부지 확보나 자금 계획 등이 부족해 선정되지 않은 마을에는 준비사항을 보완한 뒤 다시 신청하도록 차기 신청 권고가 안내됐습니다. 부족한 요건을 보완하면 후속 공모에 재신청할 수 있습니다.
2차 공모 결과는 언제 발표되나요?
2차 공모 신청 마을은 평가 절차를 거쳐 2026년 9월 30일까지 최종 선정 결과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햇빛소득마을 핵심 정리
햇빛소득마을 1차 공모에서는 신청한 129개 마을 가운데 86개 마을이 최종 선정됐습니다. 이 가운데 9곳은 즉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으며, 77곳은 일부 조건을 보완한 뒤 사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선정된 마을에는 발전사업 인허가와 후속 절차가 지원되며, 태양광 설치비의 최대 85%까지 금융지원이 제공됩니다. 다만 이는 설치비를 전액 무상으로 지원하는 제도가 아니므로 자부담과 대출 상환 조건을 함께 검토해야 합니다.
햇빛소득마을은 태양광 발전을 넘어 지역 주민이 재생에너지 수익을 함께 나누는 새로운 마을소득 모델입니다. 사업 참여를 준비하는 지역이라면 부지 확보와 계통연계 가능성, 자금 계획, 주민 동의, 수익 배분 기준부터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